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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선물하는 창의적인 공기 조각가, 고홍석”

  • 예술인 & 컬러
  • 고홍석을 표현하는, 오렌지
  • 시각장애가 있는 공기 조각가, 고홍석입니다.
    풍선에 공기를 담아 상상력을 조각합니다.
    그의 예술을 대표하는 색은 주황색입니다.
    주황색은 태양처럼 뜨겁기도 하고, 강렬한 생명력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풍선에 담긴 에너지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예술인 스토리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베체트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듣기에도 생소한 이 병은 모든 신경에 염증이 생겨 엄청난 통증이 찾아오고,
통증이 가시고 나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각장애가 생기는 병입니다.

그 역시 시각장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장애가 생기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백화점 문화센터 특강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볼 수 있는 이들에게는 쉬운 작업이라도,
그에게는 추상화를 그리는 것과 같은 작업이었습니다.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설명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그려가며 형상을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 사물 일지라도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형상을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모든 작업이 도전이었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마치 운명처럼 풍선에 빠져들었다'라고
할 정도로 풍선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풍선은 그를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풍선에 관해 연구했고, 연습했습니다.

풍선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풍선 아트 이론서까지 집필했습니다.

풍선에 대한 열정이 그를 아티스트로 키워낸 것입니다.

예술인 작업/작품

그는 스스로를 ‘벌룬 아티스트’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공기 조각가’라 부르기도 합니다.

공기를 담아내는 형태가 풍선일 뿐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무형의 것을 유형으로 만들어 내는 것. 즉, 공기로 풍선을 만드는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것입니다.

때로 누군가 '바람이 빠지면 사라지는 작품인데 아깝지 않냐'고 말해도 그는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그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보다 '얼마나 가치 있게 존재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품의 해체 과정을 통해 ‘비움’이라는 균형의 미학을 만들어 가는
그의 예술 세계는 누구보다 확신에 가득 차 있습니다.

풍선에 공기와 함께 담은 메시지가 우리 에게까지 전달이 됐다면,
사라진 게 아니라 이동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의 열정이 어디까지 이동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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