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4 개시
2023-08-07- 7월 31일 오전 9시 KBS Joy 방송 시작으로 5개월간 방송매체·유튜브 채널에 장애예술인 창작활동 영상 공개
- 2020년부터 2022년 까지 미술, 음악, 무용, 문학 분야 장애예술인 29명 발굴…영상 59편 제작ㆍ2200만 뷰 달성
- 대중음악, 클래식, 판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장애예술인 5명 선정, 가수 부활, 안예은 등과 콜라보 공연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장애예술인 창작활동의 대중화를 이끄는 ‘만남이 예술이 되다’ 시즌4를 시작했다. ‘만남이 예술이 되다’ 사업은 뛰어난 예술적 능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애예술인들의 일상과 예술활동을 셀럽(Celebrity)과 협업을 통해 영상으로 제작해 대중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사업 개시 이후 2022년까지 미술, 음악, 무용,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장애예술인 29명(27팀)을 선정하여 총 59편의 영상을 제작하였으며, 누적 조회수는 2천2백만 회가 넘는다.
올해는 장애예술인과 셀럽의 만남이 서로에게 소중한 장면으로 남고, 서로의 힘이 모여 상승효과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아 장면(Scene) 과 시너지(Synergy)의 합성어인 ‘SCENERGY’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 올해 사업에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의 추천을 통해 최종 선발된 성악가 강유경 씨(시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 씨(지적장애), 보컬·기타리스트 배희관 씨(시각장애), 화가 석창우 씨(지체장애), 피아노 병창 최준 씨(자폐성 발달장애)가 참여하며, 가수 부활, 안예은 등 5팀의 셀럽이 출연하여 이들의 대중화를 돕는다. 특히 올해는 장애예술인의 스토리와 셀럽과의 콜라보 창작활동을 유튜브 채널 ‘포스코TV’에 게재하는 것은 물론 방송매체를 통해서도 방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7월 31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9시에 KBS Joy 채널, 오전 11시 10분 KBS Story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 포스코TV 채널 (www.youtube.com/user/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설립되어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의 기부와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으로, ‘만남이 예술이 되다’ 이외에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 ‘국가 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희망공간’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상자막
[2023 만남이 예술이 되다 SCENERGY / EP1 배희관]
[존재감 Presence / 배희관밴드]거리를 걷다가 올려다본 하늘은 파란 팔레트 물감처럼 귓가에 맴도는 음악 소리에 취해 가볍게 떠나는 여행길 아무것에도 연연하지 않은 채 까만 배낭을 풀고 낡은 기타를 메고서 꿈이라고 여겨왔던 무대 위에서 너와 노래를 하네 워 예 쓰루 뚜루루 뚜 뚜 쓰루 뚜루루 뚜 뚜 Wo yeah 쓰루 뚜루루 뚜 뚜 짜릿한 이 기분에 Oh yeah 아련한 신기루와 같은 잡힐 듯한 꿈을 향한 설렘을 노래하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으면 난 작은 세상만을 알던 과거의 나일 뿐[포스코 1% 나눔재단 / 만남이 예술이 되다]안녕하세요 장애 예술인 지원 프로젝트'2023 만남이 예술이 되다'의 진행을 맡은MC 이석훈입니다'만남이 예술이 되다'는 장애라는 장벽을 뛰어넘은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그들의 예술성을 대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입니다 한편의 예술 작품과 같은 5인 5색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세요? 저는 기타와 드럼으로 꽉 찬 사운드와 보컬의 시원한 발성이 매력적인 밴드 음악을 참 좋아하는데요 역동적인 밴드 무대를 볼 때면 '나도 저렇게 무대를 누벼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 제 바람대로 무대를 즐기는 분이 있는데요 바로 배희관 밴드의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배희관 씨입니다 희관 씨는 시각장애로 인해 오로지 소리에 의존해 음악을 익히고 연주하는 조금 특별한 뮤지션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하는 데 시각장애는 그를 이루는 요소 중 하나일 뿐 방해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으며 행복의 울림을 노래하는 희관 씨 그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겠습니다[나는 뮤지션 배희관입니다]수많은 극장이 들어서며 공연예술의 메카로 자리 잡은 홍대 예술인들의 넘치는 패기와 열정으로 오늘도 그 열기가 뜨거운 곳입니다 이곳에 그 누구보다 공연에 진심인 사람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요 바로 뮤지션 배희관 씨입니다 희관 씨가 올해로 9년째 활동하고 있는 '배희관 밴드' 이 밴드의 멤버 구성은 조금 특별한데요[드럼 김명규 / 베이스 손주은]드럼과 베이스를 연주하는 비장애인 두 사람[보컬&기타 배희관 (시각장애) / 키보드 윤형진 (시각장애)]건반과 보컬 및 기타를 다루는 시각장애인 두 사람이 함께하는 밴드입니다 이 네 사람은 오로지 '소리'라는 감각으로만 소통하는데요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시간을 함께 견뎌냈기에 지금은 목소리만 들어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정도입니다 음악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12살 때로 기억하는데요 지금 버클리 음악대학교에서 교수님을 하고 계시는 맹학교 선배님이 계세요 그 형이 드럼 치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악기 연주를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어깨 너머로 드럼을 배웠던 게 시작이었던 거 같아요 뮤지션으로 데뷔한 지 올해로 몇 년 차인가요? [밴드 '4번출구' / 1급 시각장애인 5인으로 이루어진] '4번출구'라는 밴드로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밴드] 데뷔를 해서 지금까지 13년째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음악에 진심인 희관 씨는 다룰 줄 아는 악기도 많습니다 희관 씨가 어릴 때부터 함께해 온 드럼과 기타 그리고 피아노까지 한 가지를 마스터하기도 어려운 게 악기인데 음악인으로서 그 능력이 참 대단하죠 기타는 예전에 따로 배우신 건가요? 배운 적은 없어요 그냥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카피했던 거로 혼자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귀로 듣고 음악을 배운다는 게 한계가 있고 그래서 학원을 가보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시각장애인을 가르쳐 본 적이 없어서 안 되겠다' '우리 시설을 이용하다 다치면 어떡하냐?' 그러면서 온통 다 거부를 하는 거예요 정말 배우고 싶었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었지만 혼자 해야겠다 그러고서는 혼자 했죠 거리를 걷다가 올려다본 하늘은 파란 팔레트 물감처럼 곧 있을 '페스티벌 나다 2023' 공연의 준비로 모인 멤버들 밴드 활동만 하면 참 좋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평일에는 각자 일을 하고 주말에는 합주 연습을 하곤 합니다 음악은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와도 포기할 수 없었죠[존재감]일상으로 돌아온 희관 씨를 만난 곳은 대전의 한 맹학교였는데요 여기에는 왜 오신 거예요? 여기는 제가 일하는 곳입니다 맹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특수학교에서 일해 온 희관 씨는 어느새 15년 차인 베테랑 영어 선생님입니다 내내 음악만 생각하고, 연습하기도 바빴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선생님이 되신 거예요? 처음에 저는 대학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전혀 공부하지 않고 음악 생활만, 학교에서 브라스 밴드 생활만 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 말, 3학년 그쯤에 저희 어머니가 그런 저의 모습을 보시고 굉장히 많이 우시면서 '음악이라는 길을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 '비장애인들도 음악으로 성공해서' '자립해서 살아남기 힘들어서 줄줄이 그만두는 판인데' 그래서 조금 늦었지만 거의 무의 상태에서 공부를 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안구진탕이라고 해서 눈이 계속 떨리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태로 글씨를 보다 보면 먹은 것들을, 책을 보다가 다 게워 내요 매일매일 그렇게 먹은 것들을 먹으면 토하고 하면서 공부했어요 그렇게 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임용고시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뤄내고 어머니께 큰절을 드렸을 때 그때는 또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처음엔 뮤지션으로서의 반석을 다지기 위해 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이 학교생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해주었고 장애 인식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교사이자 뮤지션으로서 아이들에게 '격려의 소리'가 되고 싶다는 희관 씨 그가 지금껏 살아온 시간 동안 곁에서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들처럼 말이죠 학교에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온종일 일하고 왔으니 잠시 쉴 법도 한데 곧장 작업실로 들어왔습니다 희관 씨의 작업실에는 건반은 물론 각종 기타에 녹음 부스까지 배희관 밴드의 주옥같은 곡들이 탄생하며 희관 씨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입니다 퇴근하고 바로 음악 작업하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죠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은 학교 일에 전념하고 집에 와서도 학교 일을 봐야 할 때도 있고그런데 또 밴드 합주 준비도 해야 하고 공연도 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 하고 그런 일상들이 마치 하루 24시간을 압축시켜서 사는 거 같은 느낌입니다 퇴근 후에는 주로 작사 작곡을 하는데요 배희관 밴드의 노래는 모두 희관 씨가 만들었을 정도로 그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사실 비장애인에게도 어려운 분야인데 희관 씨에게는 더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장애를 겪게 되었나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요 한쪽 눈은 완전히 실명해서 빛도 보이지 않는 상태고 오른쪽 눈은 저시력 상태로 단안 시력으로 살고 있습니다 희관 씨의 작사 작곡 작업은 대부분 음성과 키보드로만 이루어집니다 화면의 상황을 읽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악보를 익히는 희관 씨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무조건 반복해서 많이 듣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들 중에 절대 음감인 친구도 많은데 저는 절대 음감도 아니어서 수없이 듣고 계속 귀에 익히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려 끊임없이 외치는 희관 씨의 목소리가 세상 곳곳에 울려 퍼질 날을 기대해 봅니다[심지가 곧은 딴따라가 되자]모르는 곳이라 지팡이를 폈습니다 지난 몇 주간 멤버들과 합을 맞추며 부지런히 연습한 결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날 익숙지 않은 길이라 긴장되지만 서둘러 부산으로 향합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아침부터 일찍 나온 덕에 늦지 않게 공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잠시 악기 점검을 한 후] [바로 리허설에 들어가는 배희관 밴드] 오늘은 배희관 밴드만 공연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말달리게 한 크라잉넛과 인디밴드 계의 신흥강자 극동아시아타이거즈도 함께 공연할 예정인데요 [크라잉넛 / 펑크 밴드] ROCK and ROLL 안녕하세요 크라잉넛이에요 배희관 씨와 알고 지낸 지는 얼마나 됐나요? 꽤 오래됐을 거예요 세보지는 않았는데 저희도 거의 매년 출연하는데 배희관 밴드도 거의 매년 출연하셔서앞뒤 밴드로 우정을 돈독히 한 팀이라고 할까요?배희관 씨는 어떤 후배인가요? 공연 볼 때마다 계속 성장하는 느낌도 있고 무대에 항상 진심으로 공연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공연)하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 감동을 주는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나다 뮤직 페스티벌 2023' 이제 시작합니다 즐거운 관람 되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 무대는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앞선 밴드의 공연이 끝나고] -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고생하셨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가 준비하는 배희관 밴드] 다시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배희관 밴드입니다 음악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람들의 박수와 갈채를 받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의 음악을 듣고 '그 음악 좋았다'라고 칭찬해 주는 말 한마디가 저를 노래하게 하고 연주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오랜만이에요 배희관 씨 - (공연) 어땠어요? - 재밌었어요 ROCK and ROLL 잘 들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희관 씨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요? POWER, 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일 수도 있었던 제가 음악을 한다는 것 때문에 힘을 얻고 제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잘 지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나에게 음악이란] 세상에서 나의 존재감과 가치를 갖게 해주는 저의 힘입니다 비장애인이 주를 이루는 세상에서 자신은 그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만난 후로 희관 씨는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갖게 되었죠 앞으로 희관 씨의 발길이 닿는 곳에 꽃길만 펼쳐지길 응원하겠습니다[포스코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