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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나눕니다

취약계층 자립지원 사업

재단 대표사업

<만남이 예술이 되다>는
우리 주변의 장애예술인들의 대중화를 통해 그들의 삶과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장애'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예술인으로서의 삶을 일궈온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이 가진 '예술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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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 화가 눈을 감으면 세상이 보인다

7월의 아티스트 박환 화가

  • 박환 화가 1
  • 박환 화가 2
Q. 예술인으로서의 삶
저는 교통사고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작가 박환 입니다. 저는 30년 동안 오직 그림 밖에 모르고 산 그림쟁이였습니다. 20년을 넘게 동양화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6년 서양화로 전향했습니다. 제 인생의 반을 그림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7년간 두문불출하며 첫 서양화 개인전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2012년 6월 첫 서양화 개인전을 인사동에서 개최했습니다. “빈자(貧者)에게 바치는 헌사”라는 주제로 우리 삶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했습니다. 2013년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에 초대되어 전시를 끝낸 보름 후쯤 2013년 10월 30일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안보이는 거겠지 했지만 저는 결국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많은 좌절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로서의 삶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14년 8월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모든 것은 사고 전과 후로 나뉩니다. 오직 그림만을 위해서 산 제가 다시 그림을 그릴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삶 조차도 포기하려고 했던 화가가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저의 예술인으로서의 삶을 생각해보면 “내 목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나는 화가다. 앞을 볼 수 없지만 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화가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는 거대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사고전의 작품이 어둠을 통해 희망을 전달했다면 장애를 가진 후에는 제 작품을 통해 세상의 힘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받고,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가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Q. 수상경력 및 예술활동 소개(최근활동 중심)
· 2020. 6 (현재) 단체전, 2020 강원현대미술전, 국립춘천박물관
· 2020. 1, 개인전「박환:끝나지 않은 여정」, KT&G 상상마당
· 2019. 5. 개인전 「절망 속에서 찾은 한 줄기 빛」, 춘천미술관
· 2019. 4. 개인전 「불굴의 작가 박 환」, 춘천KBS총국 초대전
· 2018. 2. 한·미 국제현대미술교류전 단체전, 조선일보미술관
· 2017. 1. 개인전 「눈을 감고 세상을 보다 박환 특별전」, Galley Coop(갤러리 쿱)
· 2014. 8. 다시 그림을 시작함
· 2013. 10. 불후의 사고로 시력을 잃음
· 2013. 10. KIAF(한국국제아트페아) 참가, 코엑스
· 2012. 6. 「빈자(貧者)에게 바치는 헌사」,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Q. 작품소개
고목나무의 삶, 73*91cm, 캔버스위에 흙, 실, 청바지, 나무, 2018
고목나무는 곧 나 박환 이다. 내 삶을 돌이켜 보면 고목나무와 같다. 사고 전 화려하고 패기가 넘쳤던 나는 큰 사고로 고목나무 처럼 변했다. 내가 앞이 보이지 않는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작업을 시작한 것처럼 이 작품의 고목나무도 비록 썩고 오래된 죽어가는 고목나무였지만 가지 끝에는 새싹이 돋고 들꽃이 함께함을 볼 수 있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졌듯이 고목나무 또한 아직 살아있음에 감사하지 않을까 싶다.
복숭아밭, 100×65.6cm, 캔버스위에 흙, 실, 2014
사고로 시력을 잃은 후 방황할 때 문득 떠오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숭아꽃. 봄이되면 춘천은 분홍색의 복숭아꽃으로 활짝 물든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그 향기마저도 마음을 적신다. 내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춘천의 복숭아꽃밭을 그리고 싶었다.
Q. 포스코1%나눔재단 기부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장애가 없는 예술인으로도 살아봤고, 장애를 가진 예술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장애가 없던 시절엔 많은 사람들이 곁에서 응원을 해줬고 함께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예술인에게는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벽이 있음을 느낌니다. 예술은 장애로 차별 받아서는 안됩니다. 포스코1%나눔 재단의 기부자들의 기부는 우리 장애예술인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씨앗을 잘 키워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